본문 바로가기
제약트렌드 PHARMarket/글로벌 Global

[2023 글로벌 제약 트렌드] 웰리렉(Welireg), 10년 만에 등장한 진행성 신장암 환자의 새로운 희망

by 약디 2023. 12. 18.
반응형

안녕하세요 논문덕후 약사 약디입니다 :) 

오늘의 글로벌 제약 트렌드 <PHARMarket 파마켓>의 주제는 "약 10년 만에 등장한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입니다. 온 몸에 암이 생기는 병에도 쓰는 이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계열의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

 

2023년 12월 14일, 미국 FDA가 웰리렉정(Welireg, 성분명: belzutifan)①PD-1 또는 PD-L1 억제제(면역 항암제)와

②VEGF-TKI(혈관성장내피인자 표적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질병이 진행된 신장암 환자의 치료에 허가하였습니다.

 

이로써 웰리렉은 폰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병에 더하여 적응증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PD-1 또는 PD-L1 억제제와 VEGF-TKI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는 환자를 위해 특별히 승인된 옵션은 아직 없었는데요, 그나마  mTOR 억제제인 에베로리무스(everolimus)가 TKI에 실패한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의 이차치료로 보험 급여인정을 받아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신장암 치료 가이드라인 바로가기

 

웰리렉(belzutifan)의 이번 승인이 특히 의미있는 이유는 에베로리무스(everolimus)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줄였기 때문인데요,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살펴볼게요.

 

 

웰리렉을 아시나요?

 

웰리렉의 기존 허가 사항

 

웰리렉정(belzutifan)은 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병 성인 환자에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신세포암, 중추 신경계 혈관 모세포종,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히펠린다우 증후군(VHL)이란 눈, 뇌, 척수, 신장, 췌장, 부고환, 부신, 간, 비장 및 폐 등 다양한 부위에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복합 증후군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병이죠..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VHL은 출생 시 종양이 확인되지 않으며 30대 이전에 진단할 수 없습니다. VHL 환자들의 평균 수명은 54세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중추신경혈관아세포종과 신세포암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웰리렉은 어떻게 암의 진행을 늦추나

 

웰리렉(belzutifan)은 HIF-2α 억제제(Hypoxia-Inducible Factor 2α inhibitors)로,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특정 경로를 타겟하여 작용합니다.

종양 미세환경 내의 저산소 상태에서 HIF-2α는 안정화되어 세포핵으로 이동하는데, 그 곳에서 HIF-1β와 상호작용하면서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HIF-2α는 저산소 상태에서 적응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유전자의 전사를 일으킵니다. 이 때 전사되는 유전자에는 혈관신생을 유발하는 유전자도 포함되는데, 암 환자일 경우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퍼져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웰리렉은 HIF-2α가 HIF-1β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 증식 및 혈관신생과 연관된 타겟 유전자들이 발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Welireg 홈페이지 > Mechanism of Action

 

 

 

웰리렉 임상 시험 결과

 

LITESPARK-005는 이전 치료경험(≥1 anti-PD-(L)1 agent and ≥1 VEGFR-TKI)이 있는 진행성 투명 신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everolimus 대비 belzutifan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오픈라벨, 무작위 임상3상 시험입니다.

 

1차 평가변수: 무진행 생존율(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 Belzutifan 투여군은 Everolimus 투여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25% 낮았습니다.
    (HR=0.75 [95% CI, 0.63-0.90]; p=0.0008)

 

주요 2차 평가변수: 객관적 반응률(ORR)**

  • Belzutifan 투여군은 Everolimus 투여군 대비 더 높은 ORR을 보였습니다.
    Belzutifan 투여군: 22% vs Everolimus 투여군: 4% 

 

  • *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 암과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의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경과 시간
  • **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전체 환자 대비 종양 크기 감소 등의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

 

웰리렉 부작용 위험은 어느정도?

 

웰리렉의 안전성은 우려를 보이는 수준이다. 웰리렉 투여군의 38%가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관찰된 이상반응은 저산소증(7%), 빈혈(5%), 폐렴(3.5%) 등이었다. 또한 6%의 환자가 부작용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웰리렉 복용을 중단하였다. 

임부에게 투여시 태아 및 신생아의 손상·사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혈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빈혈 및 입원이나 산소공급이 필요한 저산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웰리렉정의 이번 FDA 승인 의의

 

“웰리렉의 이번 승인은 거의 10년 만에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게 제공된 새로운 치료 옵션이며,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VEGF-TKI 치료를 경험한 환자에서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 혜택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  Marjorie Green (Merck 연구소 수석 부사장이자 말기 종양학 및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


 

웰리렉(belzutifan)에 대한 NEW 소식, 재밌게 읽으셨나요?
약토피아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게시글을 카드뉴스 형태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click)

그럼 또 재밌는 글로벌 제약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