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미가 vs 베시케어' 이것으로 정리 끝
안녕하세요, 논문 덕후 약사 약디입니다. 오늘은 흔히 처방되지만 다소 헷갈리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민성 방광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mirabegron(베타미가, 베타그론 등)과 solifenacin(베시케어, 유로테라 등)에 대해 공유드리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tolterodine(유로딘 등), bethanechol(하이네콜 등), tamsulosin(하루날디, 한미탐스 등) 등 기타 약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정리할 예정입니다. 모든 레퍼런스는 하단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정의 및 증상
각 약제에 대한 설명으로 들어가기 앞서,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은 특별한 질병 없이 자주(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고,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빈뇨 | 하루 8~10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
요절박(절박뇨) |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증상 |
절박성 요실금 |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싸는 증상 |
야간뇨 | 야간 수면 시간에 배뇨를 자주하는 증상 |
미라베그론(mirabegron) - 대표약: 베타미가서방정
미라베그론은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성분입니다.
효능 효과
성인 과민성 방광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박뇨, 빈뇨 및/또는 절박요실금 증상의 치료 [2]
작용 기전
Mirabegron은 potent and selective beta-3 adrenergic receptor agonist (선택적 β3 효능제)로, 방광의 fill-void cycle 중 저장 단계에서 평활근을 이완시킴으로써 방광의 저장 공간을 늘려주어 절박뇨와 빈뇨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3]
Solifenacin과 tolterodine과 같은 항무스카린제와는 달리, β3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므로 입마름 등의 항무스카린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법 용량
1) 성인(고령자 포함)에서는 1회 50mg을 1일 1회 경구투여합니다.
2) 음식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3) 물과 함께 삼켜야 하며 서방정이므로 씹거나 부수어서는 안 됩니다.
4) 주 증상을 호소하는 시간대에 따라 복용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베타미가서방정의 Tmax(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시간)는 약 3.5시간 [4]
- 주간 절박뇨, 빈뇨 증상이 심한 경우 => 아침 복용
- 야간뇨 증상이 심한 경우 => 저녁 복용
주의 사항
- 방광에 있는 교감신경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중증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수축기 180 이상 or 이완기 100 이상)' 및 '심각한 심장질환 환자'에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약 복용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계속 오르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중단하거나 다른 약제로 변경해야 합니다.
- 중증 신장애(GFR<30), 중등도 간장애, 강력한 CYP3A 저해제(itraconazole, ketoconazole, clarithromycin 등) 복용 환자는 25mg이 권장 용량입니다.
- 아시아 임상시험 및 국내 시판 후 조사에서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에는 요로감염, 빈맥, 소화기계 부작용(오심, 변비, 설사) 등이 있습니다.
조제&복약지도 꿀팁
- 먼저 환자에게 주 증상 발현 시간대를 확인하고, 아침/저녁 중 알맞은 시간대로 조제합니다.
- '방광의 저장 공간을 늘려주어 소변이 갑자기 마렵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약입니다.
- 환자가 무좀약이나 항생제(CYP3A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 해당 환자는 1일 25mg이 최대
- 부작용으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요로감염 증상(ex. 배뇨통)이 발생할 경우 이 약의 부작용이므로 병원 진료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 증상을 조절하는 약이지 증상을 없애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술&카페인 줄이기와 케켈운동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솔리페나신(solifenacin) - 대표약: 베시케어정
Solifenacin은 mirabegron과 더불어 가장 흔히 처방되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입니다.
효능 효과
절박성 요실금, 빈뇨, 요절박과 같은 과민성방광 증상의 치료 [5]
작용 기전
Solifenacin은 competitive muscarinic receptor antagonist(경쟁적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이며, 모든 종류의 무스카린 수용체(M1~M5)에 결합합니다. Solifenacin은 방광에 주요하게 분포하는 M2, M3 무스카린 수용체에 결합하여 그 자리에 acetylcholine이 결합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방광 평활근의 수축을 막아 방광이 더 많은 양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절박뇨 및 빈뇨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6,7]

용법 용량
1) 성인(고령자 포함)에서는 권장용량으로서 5mg을 1일 1회 투여하며, 필요한 경우 1일 1회 최대 10mg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2) 이 약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물과 함께 한 번에 삼키도록 합니다.
3) 주 증상을 호소하는 시간대에 따라 복용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 Solifenacin 5mg의 Tmax(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시간)는 약 5.8시간 [7]
- 주간 절박뇨, 빈뇨 증상이 심한 경우 => 아침 복용
- 야간뇨 증상이 심한 경우 => 저녁 복용
주의 사항
- 다음 증상이 있는 환자는 진료 시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요저류 증상, 협우각 녹내장, 혈액 투석, 신장/간 장애, 무좀 및 진균 치료제 사용, 위식도 역류, 골다공증 치료제(bisphosphonate) 투여 환자
- 중증의 신장애 환자(CrCl≤30), 중등도 간장애 환자, 강력한 CYP3A4 저해제(ex. ketoconazole) 투여 환자는 1일 최대 5mg으로 제한합니다.
- 배뇨근 수축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잔뇨량을 증가시키거나 요폐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요저류, 구강건조, 변비 등이 있습니다.
조제/복약지도 꿀팁
- 먼저 환자에게 주 증상 발현 시간대를 확인하고, 아침/저녁 중 알맞은 시간대로 조제합니다.
- '방광에 소변이 더 오래 머무르게 하여 소변이 갑자기 마렵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약입니다.
- 입마름, 요저류,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환자가 ketoconazole 등의 무좀약(CYP3A4 억제제)을 복용하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 해당 환자는 1일 5mg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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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 N의학정보 > 과민성 방광
2. 식품의약품안전처 > 의약품안전나라 > 베타미가서방정 제품정보
3. Myrbetriq® (mirabegron extended-release tablets) homepage > Mechanism of Action
4. FDA Approved Drug Products: MYRBETRIQ (mirabegron) extended-release tablets or granules, for oral use
5. 식품의약품안전처 > 의약품안전나라 > 베시케어정 제품정보
6. Doroshyenko O, et al. Clinical pharmacokinetics and pharmacodynamics of solifenacin. Clin Pharmacokinet. 2009;48(5):281-302.
7. Kreder KJ. Solifenacin. Urol Clin North Am. 2006;33(4):483-90.